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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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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통증의학과 강효석 교수
2020.07.13

 

 

첫 마취 적정성 평가서 1등급 획득

연간 수술 1만 건, 마취과 의사 손에서 시작되죠.’

-마취통증의학과 강효석 교수-

 

 

마취 시작하겠습니다살면서 수술한 경험이 있다면 수술대에 홀로 누워 두려움에 휩싸일 때 귓가를 강타하는 이 한 마디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겨우 붙잡고 있던 정신줄마저 흔들어 놓는 순간이니까. 환자에겐 기억하지 못하는 유일한 순간이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아찔한 경험이다. 하지만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를 책임지고 있는 강효석 교수에겐 일상이 된 지 벌써 30년째.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마취의 세계, 그 완벽함에 매료돼 마취과를 선택했다는 강 교수를 본관 3층 중앙수술실에서 만났다.

 

저는 수술실에서 오늘 마취한 환자를 내일 다시 마취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진료과 특성상 외래 진료도, 회진도 없고요. 그러니 환자 입장에선 수술실에서 만난 의사가 갑자기 마취를 하겠다고 불쑥 나타나니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연세가 있는 분들은 마취 후 못 깨어날까 봐 걱정하시고, 젊은 분들은 반대로 마취 중 깨는 거 아니냐며 의심하죠. 하지만 마취과 의사는 수술을 앞둔 환자의 병력사항, 특이사항, 신체조건 등 모든 것을 이미 완벽히 꿰뚫고 있습니다.”

 

수술실의 숨은 조력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수술실에 숨은 조력자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수술의 처음과 끝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강 교수의 아침은 쉴 새 없다. 수술방이 열리는 오전 8시 이전에 그날의 모든 수술스케줄을 파악하고 환자별 마취플랜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강 교수 포함 의료진 6, 전공의 4, 마취 전담 간호사 19명은 환자의 진료기록, 검사결과지, 수술명, 수술시간을 면밀히 살핀다. 그 후 마취장비, 마취시간, 약물선택, 시간, 용량까지 모든 것을 미리 구상한다. 환자는 마취과 의사를 수술실에서 첫 대면하지만 사실 강 교수는 이미 그 환자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수술 중에도 마취 심도, 활력증후를 곁에서 살피며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한다.

 

마취제를 한 번 주고 끝나는게 아닙니다. 수술 중 환자의 상태는 계속 변하거든요. 마취 중에도 계속 약물이 들어가야 하죠. 자극이 심한 수술은 그 자극만큼 없애주고 자극이 약한 수술은 약한 만큼만 조절해줘야 합니다. 마취한 상태에서도 환자가 최적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하거든요. 수술이 끝나고 나면 회복실에서 최종 상태까지 점검하는 것이 마취과 역할입니다

 

숙련된 마취 노하우 기반, 연간 수술 1만 건 돌파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2년 연속 연간 수술 건수 1만 건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는 마취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과도 같다. 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은 숙련된 마취 노하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상체를 하체보다 더 낮게 유지하는 트렌델렌버그 자세는 로봇수술 환자의 복압을 상승시키고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준다. 수술시간도 길고, 연령대 높은 고위험환자가 대부분이다. 마취과 의사는 숨쉬기 어려운 자세로 수술 받는 환자의 폐기능 및 심장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기 위한 고난도의 처치를 수술 중 유지한다.

 

마취는 수백 가지의 조합이 있죠. 환자마다 최적의 셋팅을 하는 일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여야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많고 수술 중 체온과 혈압도 불안정합니다. 모든 팀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거듭 강조하는 이유기도 하죠. 모니터링 감시장비는 보다 촘촘하게, 마취 플랜은 완벽하게 세웁니다.”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하며 안정성 입증

강 교수의 완벽함은 심평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으로 입증됐다. 이번 평가는 마취 의료서비스 및 환자 안전관리 평가를 위해 전국 종합병원 343개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전체평균 82.2점을 크게 웃도는 95.3점을 받았다.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수술병상 수 대비 마취통증의학과 소속 간호사 수 비율 중심정맥도관 시술 시행 시 초음파보조 비율 항목에선 100점 만점을 받았다.

 

뜻밖의 칭찬을 받은 기분이랄까. 그동안 팀원 모두가 당연하게 한 일들이 높은 평가를 받아서요. 마취통증의학과는 통제구역 안에서 일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의식하기보다 본인 스스로가 안일해지지 않도록 일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노력하는 마취통증의학과가 되겠습니다.”

 

마취과 의사로서 완벽함은 당연한 것일 뿐 오히려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될 거라는 강 교수. 오늘도 한 마디를 잊지 않고 덧붙인다.

 

마취 시작하겠습니다.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한숨 푹 주무시고 나면 수술 잘 끝나있을 거예요.”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