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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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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아라 교수
2020.05.20

 

 

두경부암 수술에서 음성클리닉까지,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전문의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아라 교수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곳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재건, 재활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암을 제거하더라도 환자 얼굴에 큰 흉터가 남는다거나 말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는 후유증이 있다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니까요.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서 두경부외과를 중심으로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성형외과 등 다학제 치료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 , 목에 이상이 생기면 자연스레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진료과다. 그런데 코나 목, 입 안에 암이 생겼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정답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일반외과 못지않게 굵직한 수술을 집도하며 험지로 손꼽히는 이곳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정아라 교수를 만났다. 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를 마치고 올해 3월 노원을지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두경부종양, 후두음성질환, 침샘질환 등을 진료하고 있다.

 

전국에 유일했던 3년 차 두경부 전임의

정 교수는 친구의 죽음을 두 번이나 마주하며 진로를 바꿔 의전원에 입학해 의사가 됐다. 뒤늦게 의사의 길로 뛰어든 탓에 과정은 혹독했지만 편한 길은 싫었다. 온 세포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수술방에서 평생 ‘Surgeon’으로 살길 원했다.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을 볼 수 있는 이비인후과가 끌렸고, 인상적인 수술로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는 환자를 보며 두경부 분야를 선택했다. 수료과정이 순탄치 않은 분야여서, 당시 3년 차 두경부 전임의는 정 교수가 전국에서 유일했다. 수술방은 물론 응급콜도 모두 정 교수 몫이었다. 한시도 병원을 떠날 수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다양한 임상경험은 탄탄한 실력으로 쌓였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곳에 생기는 두경부암

여기에도 암이 생겨요?” 두경부암 환자들의 첫 질문이다. 두경부암은 눈, , 식도를 제외하고 두부(Head)와 경부(Neck)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암을 뜻한다. 혀와 잇몸, 입천장, 혀 밑바닥 등 입안에 생기는 구강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에서 생기는 인두암, 호흡과 발성을 담당하는 후두에 생기는 후두암, 그 밖에도 갑상선암, 침샘암, 비부비동암, 측두골암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 암 중 2%를 차지하는 낮은 유병률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구강 통증, 목소리 변화, 삼킴 장애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할 땐 안타깝게도 이미 진행 암인 경우가 많다. 초기 암(1~2)70~80%, 진행 암(3~4)50% 미만으로 생존률도 낮은 편. 두경부암은 생존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 수술 후 스스로 말하기, 밥 먹기, 숨쉬기 등 기본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암을 제거한 후 혀와 인두 등을 복원하는 재건 수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노원을지대학교병원만의 다학제 치료법을 고심 중이다.

 

두경부암은 국내 유병률이 높은 암보다 치료제나 연구가 부족하기에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정 교수도 2019 추계 학회에서 유도 항암치료를 받은 두경부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세포 유전자들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의미 있는 연구를 발표했다. 현재는 갑상선암(T4)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서울 강북 최초 음성클리닉 개설

정 교수는 종양 분야 이외에도 서울 강북지역 최초로 음성분석검사와 치료, 수술까지 원스톱 체제를 갖춘 음성클리닉을 개설했다. 음성분석검사(CSL), 공기역학적 검사(PAS), 비음 측정기(Nasometer) 등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시스템도 대거 도입했다. 후두미세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교사, 목사, 가수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오는 성대결절, 성대 낭종, 성대마비, 노인성 후두, 기능성 음성장애 등 후두 음성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진료한다. 음성 분석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전문 언어치료사가 후두마사지, 한숨-하품 접근법 등 음성치료를 하거나 수술이 필요하다면 정 교수가 직접 나선다.

 

후두 음성 질환은 무작정 수술만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해도 원인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죠. 음성분석시스템으로 객관적인 음성 평가 후 잘못된 음성 습관을 찾아내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주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는 정아라 교수.

그녀는 자신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것이 삶을 포기하고 싶은 두경부암 환자, 더 좋은 삶을 갈망하는 이비인후과 환자에 대한 예의라고 믿는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