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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4월 방광암 말기 진단...그리고 2017년2월 아빠의 장례식
  • 작성자 : 송아름
  • 등록일 : 2017.02.26

안녕하세요. 2012년 4월 친정아빠께서 을지병원(노원)에서 방광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 치료하다가 최근에 아빠를 고통없는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5년넘게 을지병원->요양병원에서 요양->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반복하며 투병한 아빠도 대단하지만, 그 곁을 늘 한결같이 지켜주시고 기도해주시며 성심성의껏 돌봐주신 을지 식구들이 계셔서 칭찬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가장 감사한 유탁근 교수님! 실력도 인성도 모두 훌륭한 의사이신건 정평이~ 제가 지금까지 봐 온 의사분들 중에 제일 훌륭하십니다. 교수님을 아빠의 담당 교수님으로 만나게 된 건 신의 한수였어요 모두 서울대병원 이야기 할때 아빠랑 엄마가 너무 원해서 유탁근 교수님을 택했고 수술, 항암 그 어려운 과정속에 말기 암환자가 버틸 수 있었던 버팀목 중 하나는 교수님의 인자한 미소와 환자분에게 힘을 주시는 긍정적인 격려였습니다. 늘 바쁘실텐데 귀찮아 하시지도 않고 환자, 보호자에게 상담해주시고 요청하시는거 다 들어주시고 을지병원 만세를 외치게 했던 주역이세요~ 아빠 가시는 그날까지 유교수님 보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을지병원에서 마지막을 함께하게 될 줄 알았어요 교수님 늘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그 다음 8병동 수선생님! 을지병원 들어가면 숨이 탁 막히다가 8병동에 도착하면 편안합니다. 늘 수선생님이 웃음으로 맞이해주시고 아빠가 힘들거나 악화되면 진심으로 같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수선생님은 CS의 표본이세요 CS에서 가장 어려운게 비언어적인 표현인데 항상 언어와 함께 표정으로 말씀해주세요 요청사항 늘 빠르게 빠르게 해결해주셔서 저희 가족들 사이에서는 '해결사'로 통했답니다. 어려운 투병생활 환자도, 가족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위로받고 감사했습니다 수선생님~ 늘 응원합니다 !!! 그리고 8병동 모든 간호사선생님들, 저희 아빠가 요양병원은 총7번 옮기고 중간에 장루(전이)때문에 병원을 1번 옮겼었는데 그 중 최고의 나이팅게일의 후배들이라고 칭찬하셨던 8병동 선생님들! 늘 친절하게 저희 아빠 성심성의껏 간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밖에 아빠가 병원생활 하면서 도움 주셨던 레지던트샘들, 타과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진심을 다해주셔서 투병생활 내내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빠와 너무 친한 딸이어서 전국 방방곡곡 안가본 곳이 없고 단둘이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추억이 많아 후회는 없으나 참 힘듭니다. 하지만, 막판에는 요양병원에서 억제대에 사지가 묶여 이빨이 빠질 정도로 너무 아파하셨고 지금은 아프지 않으신 천국으로 가셨으니 힘들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겁니다. 가까워진 아빠의 임종을 너무 슬퍼하는 저에게 지인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원래 천사같이 좋은 사람은 하늘이 빨리 데려간다네... 인간이 사는 이 세상은 악착같이 살아야하고 너무 힘든 삶이라 천사같은 사람이 걱정 안하고 사는 천국으로 데려가는거래 그러니 힘내라. 아프지 않은 천국으로 가시는거니까. 너무 아픈데 가지말라고 붙잡고 있는게 환자를 위한게 아니니..."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천사같이 착하고 너무 조각같이 잘생긴 저희아빠 아프지 않은 천국에서 미소를 띄며 저희 모두를 지켜주실테니 저는 아빠 몫까지 남은 삶 열심히 살다가 나중에 웃으며 아빠를 만날 날을 위해 힘내야겠어요 모두 너무 감사했습니다. 을지병원의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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