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오랜만이에요. 11년 전부터 인연이 닿아 강남을지병원에서부터 올해까지 노원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정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치료에 힘써주신 덕분에 제가 많이 호전이 되어 교수님 곁을 떠나 다른 병원을 가서도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여러 순간을 함께 했었네요. 철없던 중학교 시절부터 너무 힘들어서 아무 힘도 못내던 저를 언제나 격려해주시던 고등학교 시절, 입원 치료까지 같이 도와주시며 힘을 주셨던 대학생 성인 시절까지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에 남아요. 우울증에 조울증, 강박증세에 공황증세까지 다양한 알 수 없는 병명으로 까다로운 환자였고, 여러모로 놀라게도 많이 하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방수영 교수님께서 곁에 계셔주시고 항상 힘이 되어주셨던 게 원동력이 되어 지금 전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 않았나 싶어요. 예전에 뵈었던 그 모습보다 많이 밝아지고 매일 운동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 대학생이 다시 되어서 지금은 다른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저 ㅎㅎ 이제 방수영 교수님을 또 언제 뵐 수 있을지 까마득하네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가장 하시던 말씀이 내가 원하는 건 네가 치료를 무사히 마쳐서 우리 그만 보길 바란다는 말씀이셨던 만큼 그 뜻이 이제 슬슬 이루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따뜻했던 을지병원을 계속 마음 속에 새기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 특히 방수영 교수님은 저에게 가끔씩 정신차리게 해주시는 엄마 같았던 분이라 다름 없었어서 제 평생 기억에 계속 남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이렇게밖에라도 인사를 드리지 못할 것 같아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는 우리 방수영 교수님.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면서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언제나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