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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발표] 박소영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SCI 논문 게재
  • 작성일2019.04.29
  • 조회수3361

 

잦은 증상 악화 겪는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서
혈액 및 객담 호산구 수치 높았다.

486명의 기관지 천식 환자 3년 간의 폐기능 데이터 살펴본 결과
예후 예측 가능한 새 분석법(trajectory analysis)제시

 

기관지 천식은 다양한 병태생리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표현형을 가진 질환이다. 동일한 질병이어도 발생 기전은 환자마다 다르다는 의미다.
이러한 질환의 특성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최선의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이 존재하며, 잦은 증상 악화로 삶의 질이 낮아진다.

 

그동안 다양한 천식 표현형 구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특히 최근 화두인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수의 군집 분석(Cluster analysis)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천식 코호트를 이끌어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은 천식 악화 예측에 이 분석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분석 방법은 환자의 초기 데이터만을 가지고 분류하였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매우 가변적인 천식이라는 질환의 특성을 잘 반영하지 못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가 속한 국내 다기관 천식 코호트 연구팀에서(COREA, Cohort for Reality and Evolution of Ault Asthma in Korea) 등록된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분석 방법(Trajectory analysis)으로 천식 환자의 표현형을 구분했다. 논문은 2019년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 2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천식 환자 총 486명을 3년간 추적한 폐기능 데이터를 활용했다. 폐기능 치료를 받는 3년 동안 어떠한 궤적을 따르는지 관찰하고, 천식의 예후와 연관성이 있는지 탐색했다. 이 과정에서는 Finite mixture model을 이용한 group-based trajectory 분석을 시행했다.

환자의 폐기능(FEV1% predicted)은 3년 간 일정한 차이를 보이면서 4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폐기능이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낮았던 군의 환자에게서는 예상치 못한 병원 방문과 증상 악화로 인한 스테로이드 사용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진료를 하면서 폐기능 변동폭이 유난히 큰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폐기능 변동을 대변할 수 있는 변수(FEV1 variability)를 만들어 trajectory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폐기능 변동이 큰 환자군은 혈액 및 객담 호산구의 수치가 높고, 잦은 천식 악화를 경험했다. 예를 들어 정상인에서 객담 내 평균 호산구는 0.4~0.6%로 세포수는 비정규 분포를 보인다. 만성 기침,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때 건강한 성인도 일시적으로 호산구 수가 증가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폐기능 변동이 큰 환자군은 약 60.2%로 평균 객담 호산구 수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는 “본 연구는 trajectory analysis 라는 새로운 분석 방법으로 천식 환자의 표현형을 구분했다. 특히 높은 호산구 수를 가진 환자들은 기관지 천식의 잦은 증상 악화, 폐기능의 큰 변동폭과 관련이 높다는 것은 추후 천식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