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클리닉

비만수술 (체중감소수술 또은 베리아트릭수술)이란 수술로 위장관의 구조 변화를 일으켜 충분하고 장기적인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치유 또는 개선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료비를 절감하며 궁극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생명의 단축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비만 특히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고지혈증, 우울증, 각종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동반 질환을 치유 또는 예방하여 궁극적으로는 단명하지 않고 오래 동안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다양한 종류의 수술들을 총칭하여 “bariatric surgery (비만수술 또는 체중감량수술)”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리스어 중 체중을 의미하는 baros 에서 유래되었다. 비만수술은 크게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술식 (restrictive procedure; 조절형 위밴드술, 수직밴드 위성형술, 위소매절제술)과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흡수억제술식 (malabsorptive procedure; 담췌십이지장전환술, 공장회장우회술), 그리고 혼합형술식 (combined procedure; 루와이 위우회술, 단일문합 위우회술)으로 분류될 수 있다.

비만수술 후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것은 비만수술 역사의 초기인 195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체중감량에 따른 효과로 생각하여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Pories 등은 1995년 ‘누가 언제 상상이나 해보았겠는가...’ (‘Who would have thought it?...’ )라는, 현 대사수술 개념의 시금석이 되는 역사적인 논문을 통해 흥미롭게도 비만수술 후 충분한 체중 감소가 생기기 전 수술 후 며칠 이내에 당뇨가 개선되고 인슐린을 사용하던 환자가 수술 후 6주 내에 인슐린을 끊을 수 있게 되는 현상을 보고하면서 ‘어떤 치료법도 이와 같이 신속하고 지속적이면서도 완전하게 당뇨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하며, 비만수술이 당뇨병의 치료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수술 후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은 체중 감량과 독립적인 또 다른 기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에 소화기관의 수술적 처치를 통해 제2형 당뇨병 등의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소위 대사수술 (metabolic surgery)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비만수술 및 여기서 약간 변형된 수술이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낮추거나 정상화하고 인슐린 분비능을 개선하며 인슐린 저항성도 낮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당뇨수술 (diabetic surgery)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단, 비만과 당뇨 등의 대사질환은 서로 깊은 연관이 있으나 두 질환 모두 진행성이고 이질적인 고유의 임상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당뇨의 치료가 일차적인 목적인 대사수술 (metabolic surgery or diabetic surgery)과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일차적 목적으로 하는 전통적인 비만수술 (bariatric surgery)은 임상적 배경 및 치료의 원칙과 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명확하게 구별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현재 두가지 개념이 혼용된 비만대사수술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두가지 용어에 대한 정의는 향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